영어회화 칼럼

영어회화 학습자에게 달콤하게 들리는 10가지 오해

영어회화 학습자에게 달콤하게 들리는 10가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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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은 지름길을 통해 실수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아니라, 거친 비포장도로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많은 영어 학습자들이 가질 수 있는 10가지 오해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본 포스트의 목적은 오해한다는 사실을 단순히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오해를 바로 잡아 영어회화 학습에서 더 나은 성과를 얻기 위함입니다.

잠깐! 본 내용은 다음 학습자에게 더욱 도움됩니다. icon aicon bicon c

* 본 포스트에서 기준으로 잡은 성공의 잣대

영어학습에서의 성공은 우리 삶에서의 성공처럼 모습이 다양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얻으려 하는 노년층의 영어학습 성공과 치열한 타국 생활에서 꼭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민자들의 영어학습 성공은 다릅니다.

본 포스트에서의 "영어회화 학습 성공"은 한국 성인으로 영어를 통해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 영어회화 학습자에게 달콤하게 들리는 10가지 오해

1. 조금씩 하면 성공한다.

위에서 잡은 "성공"의 기준으로 보면, 조금씩 영어를 배워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만약 영어가 조금씩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코리안잉글리쉬의 존재 이유는 없었을 것이고, 수 많은 영어 교육 서비스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금씩 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그 긴 과정을 함께 안내할 서비스들이 필요한 것이고, 도중에 장애물을 쉽게 넘을 수 있는 도우미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루 10분~20분 꾸준히 영어를 붙잡고 있는 것은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할 수 있지만, 영어회화 학습에서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방향입니다.

2. 들리면 말한다.

듣기와 말하기, 정말 영어회화 학습에서 쉽지 않은 두 도전 과제입니다.

들리면 말한다는 것은 아기들이 첫 단어를 배울 때의 상황입니다. '엄마', '아빠' 를 계속 들으며 결국에는 '엄마', '아빠'를 소리 내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영어가 들린다고 그만큼 말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론 영어와 리스닝 훈련을 통해 리스닝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음에도 적정 수준으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듣기와 말하기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작동하는 메커니즘이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듣기가 모든 언어 학습의 기본이지만, 외국어로 배우는 학습자에겐 듣기 실력이 말하기 실력을 보장해 주진 않습니다.

쓸 수 있으면 말할 수 있다!
We Ask, You Answer
How should parents discipline their children?

3. 말하면 들린다.

"말하면 들린다." 의 좀 더 정확한 표현은 "표현을 익히면 들린다." 입니다.

말하기 학습을 하는 것은 결국 표현을 익히는 것입니다. 알고 있던 표현도 그 표현에 소리와 리듬이 붙여져서 익히게 되는 것이죠.

결국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말로 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알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리스닝에 나올 때는 더 이해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학습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들을 스스로 말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로 할 수 있어서 들리는 것은 아닌 것이죠.

4. 문법은 안 해도 회화 실력 향상에 문제가 없다.

제 추측에 문법에 대한 집착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분명, 다른 나라에는 문법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영어회화 실력을 한껏 향상시키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들의 모국어와 영어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에게 영어는 남극과 북극과 같은 거리의 언어입니다.

그 언어가 사용되는 환경에서 살며 수 십년을 경험한다면 문법 없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겠지만, 한국어를 매일 쓰는 환경에서 문법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는 것은 영어학습에서의 성공 이상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문법을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회화와 접목시키느냐의 문제이지 문법 없이 중급, 상급 단계로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5. 문법부터 잡아야 회화 실력이 향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문법은 문법만 익혀서 그 어감을 100%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문법이 중요하다고 해서 이론적 문법에만 매달려 있는 것은 오히려 앞으로 진전하지 못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통한 이론 문법이라도 잘 알고 있다면 회화 실력에 도움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성인이 되어 실용 영어를 배울 때, 문법에만 집착해 있는 것은 좋은 방향이 아닙니다.

6. 영어는 문화를 배우면서 배워야 한다.

오래 전 캄보디아 여행에서 만났던 이 가이드는 영어를 곧잘 하는 가이드였습니다. 항상 돌아다녀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고 지금만큼 미드 청취가 쉽지 않았던 시기였기에 이 가이드가 미국(혹은 영국) 문화를 접하며 영어를 배우는 것은 쉽지 않았죠.

그럼에도 그는 상급 수준(영어 학습자 기준)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외국에 살며 영어를 배운다면 문화까지 배울 수 있어 가장 좋지만, 영어를 배운다는 것이 어느 특정 문화(미국 문화, 영국 문화, 인도 문화 등)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가 접목되면 좋지만, 필수는 아닌 것이죠.

7. 몇 주면 들리기 시작한다. / 몇 주면 말하기 시작한다.

저에게 미션이 떨어집니다. 한 왕초보 학습자에게 30초 동안 귀가 뚫리게 하라고요.

전 어떻게 이 미션을 수행할 수 있을까요?

다음 두 표현을 30초 동안 익히게 합니다.

wanna (~하기를 원해) / gonna (~할 것이다) /

원어민의 실제 대화 음성을 틀어 놓고 들리는 게 있는지 물어봅니다.

들린다고 합니다. 'wanna' 와 'gonna' 가.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그 순간이 들리기 시작하는 순간이고, 그 순간이 말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How are you? I love you. 는 누구나 말할 수 있으니까요.

영어 학습은 그 단계에서부터 천리를 가는 여정입니다.

들리기 시작하고 말하기 시작하는 것은 그 여정의 출발점을 지났을 뿐, 여정이 끝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8. 모든 원어민이 매일 쓰는 표현이 있다.

여러분에게 한국인이 매일 쓰는 표현 100개를 적으라고 합니다.

어떤 표현을 적을 수 있을까요?

만약 대학생들에게만 적으라고 합니다.

그럼 그들 대다수가 같은 표현을 적어 놓곤 할까요?

언어의 다양성은 우리가 쉽게 한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성향, 환경,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언어 스펙트럼이 그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리스닝을 자주 하다 보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wanna, gonna, should, able to, awesome 등 자주 듣게 되는 단어들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최소한 수 천 단어, 수 천 표현에 이르게 되죠.

초등생 아이를 가진 미국인 엄마가 매일 사용하는 영어 표현과 미국 대학생이 사용하는 영어 표현도 꽤 다를 것입니다.

또 미국 대학생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익혔다 하더라도 한국 대학생이 학교나 파티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원어민들이 많이 사용할 것 같은 표현들을 익히고 경험하는 것은 영어회화 학습 과정의 일부지만, 그 자체만으로 자신의 영어 실력이 갑자기 점프되는 상황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9. 영어는 의사소통의 툴일 뿐이다.

"성공한 사람은 돈과 명예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도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인간도 동물의 한 종류일 뿐이다."

이와 같은 일반화와 가치절하가 우리에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영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영어의 "가치절하"는 의사소통 툴일 뿐인 영어를 얻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얻었을 때는 의사소통 툴이지만, 얻지 못했을 때는 고민거리이고, 장애물이고, 돈 낭비이고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어는 의사소통의 툴일 뿐이지만, 잘 이용하면 자기 발전의 가속 페달이다. - Daniel Kim"

10.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다.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 것은 성공한 사람들이 전하는 훌륭한 조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그 조언에도 동전의 뒷면이 있게 되죠.

무한 긍정은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화하는 것은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욕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무한 긍정이 만연하다면 진화와 발전은 있을 수가 없게 되죠.

스스로의 꿈과 비젼을 믿고 따라야 하지만, 부실한 액션이 뒤따르는 무한 긍정이 아니라 많은 액션이 뒤따르는 긍정과 전략이 필요한 것입니다.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다" 가 주는 메시지의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이 문구는 다음과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투자한다면) 누구나 영어를 잘할 수 있다."

여러분이 필요한 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도 영어를 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이 없다면 하늘의 뜬구름을 보고 "저건 내 꺼야" 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 맺음말

방법도 다양하고 성공 사례도 다양하듯, 영어학습에서 여러분 모두가 똑같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위 내용에 모두 공감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콕 집어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작은 노력이 여러분의 영어 학습 여정을 좀 더 올바르게 재조정하게 될 것입니다.

Effort First, Then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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