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학습 방법

불편한 상황이 영어회화 실력을 더 향상시킨다

불편한 상황이 영어회화 실력을 더 향상시킨다

별 비활성별 비활성별 비활성별 비활성별 비활성
 

영어회화 학습을 할 때 즐겨야 한다는 이야기는 흔히 들어왔습니다. 오랜 기간의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즐겁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태도는 전체적인 영어회화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런데 좁혀서 본다면, 학습이 더 효과적인 경우는 즐겁고 편안한 상황보다는 불편하고 다소 문제가 있는 상황입니다.

불편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그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우리의 언어능력을 최대한 집중,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성인이 되기 이전에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조기유학)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예전 어느 때보다도 유학원은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기유학을 가는 학생들의 현지에서의 첫 느낌은 어떨까요?

새로움, 즐거움, 편안함일까요?

그 반대일 것입니다. 친구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안되고, TV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만 나오며, 학교 수업이 예전처럼 쉽게 따라갈 수가 없게 됩니다. 한마디로, 생소함과 불편함 자체일 것입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손짓, 발짓 써가며 학급 친구들에게 말을 하려고 애를 쓰고, TV를 보거나, 수업을 들을 때 이해를 하기 위해 더 귀 기울여 듣게 됩니다. 매 순간이 집중력을 요구하는 상황이며, 집중력은 많은 에너지 소비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쉽지 않게 극복하며 영어 실력은 급속도로 향상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성인이 되어 유학을 간, 유학생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유학생은 어린 학생만큼 주어진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입니다. 영어회화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일상생활과 학업활동에서는 영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이런 불편함은 더 열심히 영어회화 학습을 하게 해주고, 더 능동적으로 현지 친구들을 만나게 해줍니다. 한국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 속에서 학업을 하다 보니, 안타깝게도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됩니다.

외국에서 학업을 할 때 겪는 이런 상황을 한국에서 영어회화 학습시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큰 차이점은 한국에서의 영어회화 학습이 수동적으로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어학습 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의 영어수업도 수동적인 학습이었고, 여전히 많은 영어학원의 커리큘럼이 학습자에게 수동적인 학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시스템적 환경뿐 아니라 영어회화 학습자들도 수동적인 학습환경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학습자가 수동적인 학습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동적인 학습이 더 쉽고 에너지를 덜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동적인 학습은 학습자에게 부담이 없는 편안한 상황을 제공합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집중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대신, 편안한 상황에서 어렵지 않은 영어회화 학습을 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학습 때마다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학습 자체에 싫증을 느끼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능동적이고 집중된 학습을 위해서 때로는 자신을 불편한 상황에 놓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뛰어나지 않은 영어실력에도 용기를 갖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려는 것이나, 때로는 자기 주장을 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 영어회화 학습을 함께 하는 친구와 외부에서도 영어로 대화하는 것 등. 여러 상황에서 자신의 영어회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불편한 상황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염두해야 할 점은, 이런 불편한 상황 자체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자세와 용기가 우리의 영어회화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불편하기 때문에 피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수 있고, 영어회화 학습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