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필요한 핵심 영어단어는 학창 시절에 이미 배웠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영어회화는 그 두뇌 속 단어를 잘 활용하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고도 하죠.
단어마다 특성이 있어 어떤 단어는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고 어떤 단어는 여러 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단어들은 한국어로 번역할 경우 명확하게 의미가 전달되는데 그렇지 않은 단어들도 있습니다.
우리 두뇌에는 영어단어를 위한 두 개의 공간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아는 단어를 저장하는 공간(A공간이라고 가정)과 그 공간 안에 명확히 알고 있는 단어를 저장하는 공간(B공간이라고 가정)입니다.
피상적으로 아는 단어를 저장하는 공간 A는 부모격입니다.
A공간의 단어들은 보통 원서나 영어 문서 등을 볼 때 사용하고 리스닝 시에도 사용합니다. A공간 속 B공간에 있는 단어들은 문서를 읽을 때 뿐 아니라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사용하게 됩니다. 영어말하기 관점에서 아는 단어라고 하면 바로 이 B 공간에 있는 단어입니다.
성인이 되어 영어회화를 배우는 대부분 학습자는 B공간에 많은 단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학창시절 영어를 어느 정도 공부했다면 A공간에는 다수의 단어가 들어있을 것입니다.
A공간의 단어를 B공간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이 실용 영어학습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데, A공간의 단어들을 지칭하며 "중학교 수준의 단어라면 모두 영어회화를 잘할 수 있다(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두뇌속 단어들의 전환 과정은 영어뿐 아니라 모국어 사용에서도 발견됩니다. 우리가 뉴스나 TV 프로그램을 볼 때 이해하는 단어와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다른 것은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어학습시 이런 전환 과정이 지속될수록 영어 사용 실력이 향상되는데 어떻게 그 과정을 원활히 만들 수 있을까요?
1. 영어 대화에 참여
"말을 해야 말이 는다(향상된다)"
영어로 말하려고 시도할 때 자신이 어떤 단어를 B공간에 갖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B공간에 있을 줄 알았던 많은 단어들이 실제 대화를 하다 보면 A공간에 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말하려고 시도할 때 우리는 (B공간에 없으니) A공간에서 단어를 찾아 꺼내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이런 시도가 결국 어떤 단어를 B공간으로 옮기는 밑거름이 됩니다.
2. 글쓰기나 혼자 말하기 연습
한국에서 영어학습을 하는 경우 대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전 대화의 대체 학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글쓰기나 혼자 말하기 훈련입니다. 이들 방법의 또 다른 장점은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바로 사전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화 시에는 매번 사전을 찾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3. 사전의 수시 활용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단어들에 구체적인 의미와 활용법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전은 아예 생소한 단어를 A공간으로 넣을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을 때도 찾아보고 그 의미를 구체화시키면 B공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됩니다.
간혹 처음 접하는 단어가 B공간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 상황이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며 두뇌를 자극했기에 바로 B공간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준 것입니다. 충격적인 상황이나 매우 즐거운 상황이 그런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학습시 감정이입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맺음말
본 포스트를 통해 단어를 아는 것이 무엇인지, 영어 사용을 위해 어떤 형태로 단어를 익힐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A공간과 B공간 모두에 많은 양의 단어가 담겨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자신이 어느 부분이 더 필요한지 고려해보고 더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